의협 "살충제 달걀 급성독성 걱정할 수준 아냐"
2017-08-18 17:12:38 2017-08-21 08:44:12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살충제 달걀의 독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입장을 18일 밝혔다.
 
의협은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도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인간에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라며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39개 산란계 농가 중 1155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17일 22시 기준)했다. 성분별로는 피프로닐 7곳, 비펜트린 34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 등 45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내 농장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달걀이 발견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의협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달걀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물약품(농약)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이 확실하게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며 "조기 발견과 함께 문제가 나타날 때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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