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 매입임대주택' 1500가구 공급
주변 시세보다 30% 저렴…대학생·취준생 부담 완화
2017-08-09 15:33:30 2017-08-09 17:08:44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올해 말까지 '청년 매입임대주택' 1500가구가 들어선다. 정부가 역세권과 대학가 주변 등의 주택을 매입해 취업난과 주거난의 이중고를 겪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에게 시세보다 30% 싼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9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17년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0일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세부 입주기준 등을 담은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안에 서울 510호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 지역에 총 공급물량 1500호의 60%에 해당하는 900호를 공급한다.
 
청년을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기초수급대상자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했지만 대학재학생과 취업 준비생까지 넓힌 셈이다.
 
먼저 서울시, SH공사와 협의해 성북구 하월곡동 21-2번지 일대에 민간이 건설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74가구를 매입해 공급한다. 지하철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동덕여대, 고려대 등 9개 대학교가 몰려있다. 빠르면 다음달 중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 대상은 대학 재학생 또는 취업 준비생(대학이나 고등학교 졸업 후 2년 이내)이며 휴학생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매입 대상 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과 대학가 주변 등의 단독·다중·다가구·다세대·연립·아파트·주거용 오피스텔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할 청년들이 다양한 기호를 만족하게 하고,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 30% 수준으로 책정해 저소득 청년 주거비 부담이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주택 3200가구도 올해 말까지 추가로 공급된다. 전세임대는 정부가 기존 민간임대주택의 보증금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다. 추가되는 전세임대 물량은 이미 선정된 예비입주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필요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추가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올해 말까지 '청년 매입임대주택' 1500가구가 들어선다. 정부가 역세권과 대학가 주변 등의 주택을 매입해 취업난과 주거난 이중고를 겪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에게 시세보다 30%싼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사진/국토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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