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최근 '커먼라이프'라는 브랜드로 임대주택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역삼동에 프로토타입의 커먼라이프를 신축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착공에 들어간 '역삼 커먼라이프'는 총 72가구로 오는 2018년 말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월 커먼라이프를 출시하고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이는 커먼라이프는 기존 획일화된 주택 형태에서 벗어난 입주자 맞춤형 주택이다. 세대 내부의 계획에서 공용공간의 구성까지 입주자의 라이프사이클과 스타일에 맞춰 49가지의 상품과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커먼라이프 사업을 통해 미활용 부지 등 자산을 보유한 지주들에게 자산 가치 상승을 이끌 새로운 수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전국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커먼라이프 사업은 코오롱글로벌과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하우스비전은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기존 도심의 노후 건물, 저활용 부지를 개발하고 임대, 관리까지 하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5월 금융 및 건축설계사 등 파트너사들을 상대로 커먼라이프 사업 설명회를열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새 정부의 임대주택사업 등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면서 사업문의 건수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에게 커먼라이프가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주력 사업부문인 건설·유통은 최근 호조를 보이며 회사의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320억6700만원, 영업이익은 149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6.6%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1조6918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2억8400만원으로 9.3%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4월 4800억원에 이르는 수원 곡반정동 명당 1, 2단지 공동주택 신축공사, 5월 1100억원 규모의 부산사직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굵직한 수주를 이어갔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5조2000억원에 이르는 주택사업 부문의 수주잔고를 포함해 건설사업 부문만 7조7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사업 부문은 BMW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분기 매출이 한층 증가했다. '코오롱 에디션'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부가적인 이익도 창출하고 있다. 더불어 A/S 부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삼 커먼라이프'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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