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엔터테인먼트주가 중국의 사드보복 중 하나인 한한령으로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사드 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7월8일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 중 하나인 ‘한한령’으로 인해 폭락했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기준으로의 주가하락률은 에스엠 28.6%,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1.5%다.
이후 새 정부 출범으로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소폭 회복됐으나, 사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드러나자 결국 다시 하락했다. 또 한한령 지속으로 인해 2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에스엠 영업이익 41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36%, 20.9% 각각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권 연구원은 “연예 기획사의 하반기 콘서트 일정을 살펴보면 에스엠과 와지엔터테인먼트 모두 중국 일정을 찾아볼 수 없다”며 “아직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과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지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던 것이나, 한한령으로 기대하던 사업들이 이뤄질 수 없다”며 “지금의 주가, 시가총액, 추정치 등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실적이 기대치보다 안나오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스엠의 경우 중국 활동이 제한적이더라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권윤구 연구원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알려진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자회사 SM C&C가 추가 성장동력을 갖췄다는 긍정적 요인이 있었다”며 “SM C&C는 향후 물적분할될 SK플래닛의 광고사업부를 인수해 광고대행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해당 광고사업부는 SK그룹 광고 전반을 대행하던 국내 광고대행사 5위 수준의 취급액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연결실적 반영으로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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