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화장품 브랜드·제조업 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아우딘퓨쳐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최근 화장품업체에 대한 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227610)는 시초가 대비 100원(0.43%) 하락한 2만3300원에 마감했다. 또 공모가 2만6000원 기준으론 10.1% 감소한 수치이다. 장 초반에는 2만575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에 근접했으나 오후부터 하락해 시초가를 하회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기업으로 ODM 및 디자인 사업을 영위하는 화장품 전문 업체이다. 지난 2011년 ‘NEOGEN DERMALOGY’를 런칭하며 자사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온라인몰과 TV홈쇼핑 채널, 2015년 올리브영 전국 850개 매장, 2016년 미국 세포라 330개 매장 입점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증권가는 아우딘퓨쳐스에 대해 타 ODM사 대비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ODM사업의 경우, 약 10여개의 고객사에 제품기획, 용기 및 패키지 디자인, 혁신 제형 공급, 임상 리포트, 해외허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사 대비 특화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주요 경영진 및 연구개발(R&D) 인력이 아모레퍼시픽 출신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주가 상승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우딘퓨쳐스의 올해 예상순이익 105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확정된 공모가는 산업군내 유사 기업과 비교해 낮은 주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장품업종에 대한 전체적인 심리가 아우딘퓨쳐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이슈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던 화장품주가 최근 우려감과 함께 하락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사드 철회 요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남국 연구원은 “사드 이슈에 따른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둔화로 인해 화장품주에 대한 심리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발행주식수 가운데 약 6.6%인 39만주가 상장 후 1개월 이후에 출회 가능도 아우딘퓨쳐스에겐 리스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우딘퓨쳐스 코스닥 상장 기념 촬영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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