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1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행사장에 마련된 보안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개발자 출신의 전문지식도 뽐냈다.
(왼쪽부터)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영민 미래부 장관,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모의해킹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미래부
유 장관은 솔루션들의 동작 원리나 시장 규모 등에 대해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수기서명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시큐브의 부스를 찾아서는 "생체인증은 지문에 이어 홍채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 것 같은가, 패턴인식으로 가는 건가"라고 물었다. 시큐브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손가락이나 펜으로 서명을 하면 속도, 패턴 등을 인식해 서명자의 본인인증을 하는 기술"이라며 "동적인 데이터이므로 복제가 불가능하고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장관은 "생체인증 수단이 점점 다양해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와우소프트의 출력물 보안 솔루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와우소프트는 출력물을 파쇄 했을 때 문서의 파쇄 전 이미지를 저장하고 누가 파쇄했는지를 알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놨다. 유 장관은 "중요한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문서를 임의적으로 파쇄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출력물 보안 솔루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경쟁자는 얼마나 있는지" 물었다. 이밖에도 부스들을 돌아보며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해 사전에 관리자나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스마트미터 보안 인증 솔루션, 이노티움의 백업·문서보안 관리 솔루션 등도 유 장관의 관심을 끌었다.
유 장관은 기념식에서 정보보호 유공자들에 대해 시상하고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장관은 1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IT 기업에서 CIO(최고정보책임자)를 지냈으며 소프트웨어진흥원장도 역임했다"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가교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유 장관은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해 LG CNS, 포스코ICT 등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유 장관은 지난 11일 미래부 장관에 취임했다.
한편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인력채용 박람회, 제품·서비스 운영자와 개발자들이 만나 토론하는 'DevOps 데이',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등의 부대 행사도 열렸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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