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의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이 1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1% 늘어난 1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수산물 수출 실적 가운데 역대 2위며 상반기 수출 실적 기준으로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수출 효자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5.7% 늘어난 4억5000만 달러로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산가공품 수출 비중도 전체의 40.7%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홍콩(-8.1%)을 제외하고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10대 수출국은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홍콩,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10.2% 늘어난 3억7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김 수출이 46.0% 증가했고, 전복(14.7%), 굴(28.6%) 각각 증가했다.
중국도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억9000만 달러(12.4%)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의 김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김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5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미국도 김 4000만 달러(18.4%), 이빨고기 4000만 달러(72.0%) 등 주요 품목 추술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19.2% 증가했고, 태국은 가공용 참치 5000만 달러(35.9%), 김 5000만 달러(60.3%) 등 전체 1억2000만 달러(53.7%)의 실적을 거뒀다.
수출 품목별로는 오징어, 굴, 삼치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김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49.4%(2억7000만 달러)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참치는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서 3.9% 증가해 수출액이 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반면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수출 물량이 54.3% 줄어들면서 4000만 달러 수출에 그쳤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하반기에는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우리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양식장.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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