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허위매물 아웃’ 시키니…"자정효과 톡톡"
직방 ‘헛걸음보상제’…올 상반기 440명에 헛걸음 보상
2017-07-06 10:33:33 2017-07-06 10:33:33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이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허위매물 자정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직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실시해 허위·미끼 매물을 올려 이용자를 낚는 악성 중개업자를 잡아내기 위한 조치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직방은 지난 5월 한달간 대구 달서구와 북구, 6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서 허위매물 조사를 진행했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전체 25%가 허위매물로 적발돼 해당 공인중개사에 대해 경고 또는 탈퇴 조치를 했다. 이 지역에서 적발된 공인중개사 중 일부는 이미 방이 나간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고의적으로 광고를 종료하지 않고, 이용자에게 다른 매물로 유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서울 구로구은 전체 24.4%, 서울 금천구 53.6%가 각각 적발돼 경고 또는 탈퇴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매물의 실제 위치가 아닌 지하철역 인근, 또는 대로변으로 매물의 위치를 속여 광고했다.
 
허위매물을 올려 적발된 중개사무소는 1회 경고만으로도 '안심중개사' 자격이 박탈된다. 일반중개사로 변경돼 매물목록 하단으로 이동한다. 또 경고 3회가 쌓이면 직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직방은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실시한 뒤 해당 지역에 대한 허위매물 신고건수 등을 재조사했다.
 
대구 달서구와 북구,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는 모두 12%~22% 정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분기 직방은 허위매물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부산 44%, 인천 35%, 서울 동작41%, 영등포 37% 등 허위매물 신고건수가 급감한 바 있다. 
 
직방 관계자는 "허위매물 올리면 직방에서 아웃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퍼지면서 자발적으로 허위매물을 내리는 중개사무소가 늘고 있다"면서 "부동산 업계에 자정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직방은 총 매물건수가 줄더라도 허위매물을 걸러내고 진성매물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직방에 진성매물만 남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방의 허위매물아웃프로젝트. 사진/직방
 
한편, 직방은 지난 2014년부터 허위매물로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사과하고 보상하기 위해 '헛걸음 보상제'를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헛걸음보상제는 이용자가 직방을 보고 중개사무소에 연락해 방문했는데 허위매물일 경우 보상해주는 제도다.
 
허위매물로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직방은 사과와 보상의 의미로 소정의 현금과 선물을 제공하며, 동시에 중개사에게 주의 조치를 취한다. 올 상반기 직방에 접수된 헛걸음보상제 신고 건수는 총 1180건으로 한달 평균 약 200건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헛걸음을 보상받은 건수는 모두 440건이다. 직방은 허위매물 신고가 들어온 중개사무소 중 198곳에 경고, 240곳에 주의 조치를 취했다. 직방 관계자는 “허위매물 퇴치를 위해 안심중개사 정책, 안심피드백, 헛걸음보상제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중개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이용자 편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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