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OLED가 대세
2017-07-02 14:53:25 2017-07-02 14:53:25
[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굳어질 전망이다. 애플과 LG전자(066570)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전략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투자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OLED 패널을 입고 나온다.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애플은 아이폰8의 일부 모델에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LG전자도 올해 V30와 내년 G7에도 OLED를 채용할 예정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와는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재 특성상 구부리거나 접는 형식으로 가공이 가능해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95%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투자 고삐를 더욱 쥐는 형국이다. 2015년 하반기부터 충남 아산의 A3 공장 증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월 5만5000장의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량을 월 13만장 규모까지 늘리기 위해서다. 이번 달에는 아산 탕정에 새로운 OLED 공장인 A4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A4 공장은 2019년 양산을 시작하면 월 6만 장의 6세대 OLED를 찍어낼 전망이다. 여기에 LCD 생산서비의 일부를 OLED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소형 OLED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경북 구미 공장에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라인 E5를 준공하고 하반기 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경기 파주의 P9 공장 E6에서도 6세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LG디스플레이는 월 3만장 규모의 6세대 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파주에 짓고 있는 P10 공장에서도 중소형 OLED를 생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도 이를 인지하고 중소형 OLED 양산에 뛰어들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26.5%에 불과했던 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은 내년 57.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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