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기자]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중심으로 급증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15개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농·수·신협 및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함께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와 상호금융권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맞물림에 따라 가계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형태로 취급되는지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2012년 318조8000억원에서 2015년 422조5000억원으로 4년간 약 32.5%가 증가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20%를 넘겨 같은 기간동안 2%증가한 가계대출과 대비됐다. 지난달 말까지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30조원, 개인사업자 대출은 34조원이다.
금감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지난 3월 자산규모 1천억원 이상의 상호금융조합· 새마을금고는 까다로운 기준의 여신삼사 가이드 라인을 도입한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공식가이드라인이 없어 각 조합별로 기준을 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제2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필요하다면 현장점검 등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가계대출을 개인사업자 대출 등의 형태로 취급하는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하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가 열린 모습.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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