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휴젤(145020)이 자회사인 휴제파마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에서 화장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휴젤파마 관계자는 “H&B입점은 다양한 라인업이 구성된 올해 연말이나 내년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상품 구성 및 사업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B스토어의 경우 유통망이 부족한 업체들에게 기회가 되는 시장이다. 관련 점포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품이 입점하는 곳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H&B스토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2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젤파마는 휴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의약품, 의료기기 도소매업이 주요사업으로 ‘웰라쥬’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한 홈쇼핑도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젤파마는 지난 2일 처음으로 홈쇼핑 시장에 제품을 론칭했다. 선보인 제품은 ‘리얼 히알루로닉 바이오 캡슐·블루 솔루션’ 세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일 홈쇼핑 론칭 방송을 실시했는데 방송 전 미리 주문만 400세트였으며 방송 상품평은 700여개가 넘게 달렸다”며 “초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휴젤파마는 추가적으로 홈쇼핑 방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응이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했던 40~50대 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오는 22일 2차 방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입점해 있는 이마트의 경우 점포수를 전국 전점 입점으로 확대하고 홈쇼핑 사업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휴젤의 사업 영역확대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사업에 추가적으로 화장품이 붙게 되면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매출에서 화장품 비중은 그동안 크지 않았다”며 “이 부분이 성장을 하게 되면 큰 포지션이 아니어도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42억5100만원과 258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3%, 194% 증가했다.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50% 넘게 상승했다. 실적 성장과 더불어 해외진출 기대감이 영향을 끼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