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1. 노동자의 절반이 50세 이상인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어르신, 장애인, 산모신생아 등 생애주기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2013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후 다양한 지원을 받고 매출은 2014년 62억원에서 지난해 71억5000만원으로, 노동자 수도 277명에서 305명으로 늘었다.
#2. 인쇄, 디자인기업 ‘노란들판유한회사’는 전체 노동자 16명 중 8명이 취약계층(지체?뇌병변?지적장애)인 사회적기업이다. 2013년 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뒤 매출은 17억 5300만원에서 19억 4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시가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이 최근 3년 동안 매출·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도 매출증가를 달성했고 고용도 동반 성장했는데, 특히 노동자 2명 중 1명은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었다.
시는 지원 2~4년차 서울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25개사의 지난해 매출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년도 668억4600만원보다 8.8% 상승한 727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은 5.1%(2015년)였다.
공공문화 콘텐츠, 문화소외 지역·계층을 위한 예술교육 기획사업을 하는 ‘티팟’은 기업?상품홍보, 직원 워크숍, 규격인증취득 등을 지원받아 2013년 매출 13억 3000만원에서 지난해 매출 29억원으로 117.5% 상승했다. 위생관리, 청소대행업체인 ‘한누리’는 기업?상품홍보,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홈페이지 개선, 직원 워크숍 등을 지원받아 2015년 매출 14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22억 2000만원으로 52.1% 증가했다.
신규 고용도 매출증가에 맞춰 동반 상승했다. 이번 조사 대상 25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의 총 노동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874명으로 2015년 819명과 비교해 55명(6.7%) 늘었다. 2014년 40.3%, 2015년 6.6%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2013년부터 지원을 받은 기업 중 ‘레드스톤시스템’은 32명에서 90명(281%)으로,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138명에서 305명(221%)으로 노동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874명 중 48.8%에 해당하는 427명은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으로 사회적경제우수기업의 성장이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신규 고용된 55명 중 45명(81.8%)이 취약계층이었다.
서울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은 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확대를 목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중 사회적가치, 성장가능성 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 12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40곳이 선정됐다. 올해도 15곳을 추가 발굴하는 등 2020년까지 100개(누적)의 우수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선섭 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사회양극화, 공동체 붕괴, 취약계층 소외, 청년실업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인 인쇄, 디자인 업체 '노란들판' 직원들의 모습. 사진/서울시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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