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P2P금융 자금 흡수 본격화…"신규 수익과 이미지 제고 기대"
신탁방식 플랫폼 제공으로 P2P협력사 확대…"핀테크 기업 지원으로 상생모델 강화할 것"
2017-05-31 16:06:26 2017-05-31 16:06:26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신한은행이 P2P금융사들의 자금 흡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 가치 제고와 수수료 수익을 통한 신규 수익 확보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P2P금융사들의 자금 관리를 위한 신탁방식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협력 P2P금융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급속히 성장하는 P2P금융 시장에서 고객의 투자자금을 보호할 수 있는 '신탁방식 P2P대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협력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P2P금융 시장을 주요 핀테크 사업 영역으로 판단해 신규 수익창출과 고객 보호를 위한 투자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테라펀딩·어니스트펀드 등 협력 P2P금융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탁방식의 P2P대출 디지털 플랫폼 제공을 통해 P2P금융사들의 투자금 자산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P2P금융협회와 '신탁방식 P2P대출 디지털 플랫폼' 이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회원사 15개 업체와 플랫폼 사용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같은 신한은행의 움직임은 금융당국이 급속히 성장한 P2P금융권을 대상으로 P2P업체가 도산할 경우 투자자 자금 보호 문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P2P금융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분할관리 하도록 조치한 규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P2P금융사들은 P2P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지난 29일 부터 의무화되면서 당국 규제에 따라 의무적으로 P2P플랫폼사 경영자산과 투자금을 분할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은행에 전체 투자 자산을 '제 3자 예치 관리' 방식으로 운용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P2P금융사들은 투자 자산을 분할 관리할 은행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P2P금융사들의 투자금 위탁관리를 통한 신규 수수료 수익이 기대되는데다 금융 소비자 보호와 금융당국의 규제 시행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탁방식 P2P대출 플랫폼 구축은 핀테크 기업과 금융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협업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P2P금융사들의 자금 관리를 위한 신탁방식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협력 P2P금융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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