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030200)의 IT 서비스 전문 자회사 KT DS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 나선다. 분야는 음성인식 콜센터와 물리보안 분야의 영상인식, 시스템 운영 자동화 등이다.
KT DS는 지난 26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 ▲AI 기반 운영 자동화 ▲지능형 고객상담 플랫폼 ▲AI 기반 영상 데이터 분석 등을 올해 AI 사업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능형 고객상담 플랫폼은 현재 KT의 고객센터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고객센터는 현재 사람이 직접 고객의 질문에 응답하는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새롭게 추진되는 서비스는 AI 엔진이 음성을 인식하고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음성으로 대답하는 방식이다. 간단하거나 많이 묻는 질문부터 적용된다. KT DS가 보유한 음성변환·분석 솔루션에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결합해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문상룡 KT DS 이머징 테크 본부장 상무가 지난 26일 서울 방배동 KT DS 사옥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DS
문상룡 KT DS 이머징 테크 본부장 상무는 "KT와 협의를 통해 음성으로 콜센터에서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향후 KT뿐만 아니라 대외, 특히 금융 부문의 음성 기반 고객센터 분야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T의 고객센터 일부에는 텍스트를 인식하고 이에 답하는 형태의 챗봇 기능은 적용된 상태다.
KT DS는 KT가 지난 1월 출시한 AI 스피커 겸 셋톱박스 '기가지니'의 서비스 연동 부분을 맡고 있다. KT가 개발한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금융과 음악 등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부분이다.
KT DS는 자체 보유한 데이터 실시간 분석·수집 솔루션에 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해 AI 기반의 영상인식 시장도 공략한다. 문 상무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이미지 검색 등의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출입문 감시, 시설 이상징후 파악 등의 감시 영상인식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모니터링 등 기존의 시스템유지보수(SM) 업무에도 머신러닝을 적용해 자동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한편 KT DS는 AI를 비롯한 주요 사업에 주로 오픈소스를 적용한다. 오픈소스란 소스 코드가 무료로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누구나 필요에 따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오픈소스는 기존의 상용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고 다른 기술과의 연계나 통합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공개된 소스코드이다보니 보안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전문가들은 여러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다보니 오히려 보안 취약점에 대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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