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를 맡아 21일 동남아 현지로 출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신경민 국회의원과 함께 필리핀으로 출국하는 자리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의장국인 베트남, 인구 2억6000만이 넘는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4강 외교 외에 외교 다변화라는 새 정부와 대통령의 비전에 따라서 한-아세안이 국가 외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특사로 가게 됐다”며 “아세안이 우리나라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을 전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특사로 임명된 배경에 대해선 “서울시장으로서 아세안의 여러 나라들과 도시외교를 꾸준히 축적해왔고 해당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인연을 갖고 있다”며 “필리핀에서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는 서울 명예시민 자격을 줬던 인연 등이 참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한 박 시장은 오는 2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 각국을 방문, 국가원수들을 잇따라 만난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오후 알란 카예타노 외교장관과 면담한다. 이어 22일 다바오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면담한다.
인도네시아로 이동한 박 시장은 2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차례로 만난다.
박 시장은 24일 베트남으로 이동한 뒤 25일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웬 쑤언 푹 총리와 차례로 면담한 뒤 26일 귀국한다.
박 시장은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아세안 대표단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신경민 의원,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유정현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김주명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로 임명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오른쪽)·신경민 의원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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