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 일명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를 주요 정책으로 선보임에 따라 은행들도 이에 맞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은행(024110)과 씨티은행이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업은행은 무기계약직(준정규직)인 창구 담당 직원 3000여명을 정규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창구 담당 직원들의 구체적인 정규직화에 대한 기존 정규직원들의 의견과 해당 직원들의 입장을 두고 내부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무기계약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왔다"며 "정규직 전환 해당 직원과 기존 정규직 직원간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전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점 축소 진행에 따라 내홍을 겪고 있는 씨티은행도 정규직 전환 바람에 동참한 모습이다.
씨티은행은 무기 일반사무 전담직원과 창구직원(전담텔러) 약 300여명을 올해 안으로 일괄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이번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급은 정규직 5급으로 이는 기존 정규직 행원과 동일한 직급이다.
씨티은행은 이번 정규직화를 통해 기존 전문직 또는 전문 계약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당해연도 정규직 행원 채용인원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을 매년 정규직 전환해왔다"며 "이번 무기 일반사무 전담직원 및 전담텔러(창구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씨티은행이 비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업은행과 씨티은행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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