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어느덧 폭염과 집중호우가 찾아오는 계절이 됨에 따라 서울시가 폭염·수방·안전·보건 등 4개 분야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철 종합대책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여름철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각종 안전사고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행 기간은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5개월이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
우선 폭염에 대비해 3개반 총 16명으로 구성한 폭염 상황관리 TF팀을 9월까지 가동한다. 폭염주의보 이상의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이 시청 지하에 별도로 꾸려져 모니터링, 현장점검, 외부협조요청 등 특보 단계에 따른 상황별 대응이 이뤄진다.
어르신, 노숙자, 쪽방민 등 무더위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9월까지 2900여곳에 마련한다. 평소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다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평일, 주말, 공휴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또 희망마차를 활용해 저소득 취약계층 2만8000세대에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며, 가락시장과 영등포역 인근에서 차량을 활용한 이동목욕 서비스를 노숙인들에게 제공한다.
서울에 있는 쪽방상담소 5곳에 정규직 방문간호사 6명을 배치,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여름철 더위로부터 쪽방민들의 건강을 챙긴다. 폭염 응급환자를 위한 구호시스템으로 구급차량과 오토바이 171대로 구성된 119 폭염구급대도 운영해 폭염 응급환자 구호에 대비한다. 단수지역에는 소방차량 214대로 비상 급수를 지원하며, 작년까지 5개 소방서에서만 시행하던 폭염휴게소는 올해부터 23개 전 소방서에서 운영한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 6월까지 도림천, 신천, 대치역 사거리, 잠원 등 침수취약 4개 지역에 저류조 설치 및 빗물펌프장 증설 등이 이뤄진다. 또 침수에 취약한 지하주택 5235가구에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시설을 확충해 침수피해에 대비할 예정이다.
올해는 GIS(지리정보시스템)에 기반한 서울형 산사태 예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여 예보 정확도를 높인다. 서울형 산사태 예보 시스템은 지질, 지형 등 지역 특성과 강우량 정보를 조합해 산사태 위험성을 예보하며, 구룡산, 관악산, 안산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건축공사장 62곳과 재난위험시설 151곳에는 여름철 재난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물놀이 유원시설과 한강 캠핑장도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여름철 체계적인 시민보건 관리를 위해 26개로 구성된 역학조사 및 방역기동반을 운영하며 방역요원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병·의원, 약국, 산업체 등 1542곳을 질병정보 모니터망으로 지정해 감염병환자 발생상태를 점검한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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