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6가 모처럼 활짝 웃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이른바 건설 빅6가 일제히 높은 실적개선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3월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지구에 29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립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20일 증권전문 리서치기관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이 4조2971억원, 영업이익은 22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1%, 10.0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예상 매출 2조7501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 143.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예상 매출 2조5514억원, 영업이익 633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0.72%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역시 올해 1분기 예상 매출 6조4438억원, 영업이익 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흑자전환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4348억원에서 영업이익 1198억원으로 무려 5546억원의 실적개선을 이루게 된다.
대림산업은 1분기 예상 매출이 2조3562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5%, 20.39%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현대산업개발 역시 예상 매출이 1조1105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1%, 28.5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는 3개월치 증권사가 내놓는 예측치의 평균값이다.
이들 건설 빅6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1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871억원으로 예측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4%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의 손실이 축소됐고, 수익성이 높은 주택 사업의 매출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지연됐던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수주인 UAE POC(25억달러)와 RRE 개보수 공사(9억달러)의 계약이 2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GS건설은 해외사업의 부진이 지속됐지만, 국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안정성을 강화했다”면서 “또 대우건설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고, 현대산업개발은 악성 사업장 종료로 마진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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