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스피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환율조작국 미지정에 대한 안도감으로 214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88p(0.51%) 오른 2145.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16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주가상승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미국 백악관의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 차기 대통령의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발언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해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면서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증시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기 정권에서 사드 배치 재검토 가능성이 기대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에서 조정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과 거래량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공매도 비중이 높거나 기관 매도가 집중됐던 IT 종목의 수급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2666억원 규모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10억원, 111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68%), 의료정밀(2.35%), 금융업(2.17%), 증권(1.70%)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전기·전자(-0.86%), 철강·금속(-0.09%), 통신(-0.07%) 등은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9%), SK하이닉스(-1.20%), NAVER(0.25%), POSCO(-0.56%), 현대모비스(-1.12%), SK텔레콤(-0.41%) 등은 하락마감했다.
반면 KB금융(4.46%), 아모레퍼시픽(5.35%), 현대차(1.05%), 한국전력(0.56%), 삼성물산(0.80%) 등은 상승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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