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국내 은행장들이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현장을 방문하거나 내부 지역별 그룹장을 불러 지역 사정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신한·KEB하나·우리·국민은행 등 은행장들이 지방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장을 방문하거나 내부 지역 그룹장 또는 직원들을 불러 회의를 통한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김도진
기업은행(024110)장은 이 날 호남지역본부와 하남공단지점, 광주수완지점, 광산지점 등 호남지방 영업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고충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앞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고서로는 알 수 없는 현장의 어려움이 많아 이같은 목소리가 경영활동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취임 직후 임기 3년 동안 전국의 660여개 지점을 전부 다 방문할 것"이라고 경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취임 후에는 시무식을 대신해 거래 기업과 인천 지역 영업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충북 청주시 소재 (주)메타바이오메드를 방문하고 대전시 유성구 소재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세미나를 진행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전국 주요 지역 기업들을 방문해 체감경기를 파악하고 업계 현안들을 점검해 생생한 의견을 반영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현장방문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 경영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이번 대전·충청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7일 대구·경북지역, 20일과 21일 이틀간 부산·경남·울산지역, 26일 호남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상반기 내 전국 주요지역 현장방문을 진행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태블릿브랜치의 버전 업그레이드에 맞춰 동대문종합상가를 방문해 태블릿브랜치를 이용한 현장 중심의 밀착 영업 활동을 직접 수행했다. 현장에서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한 해답은 손님에게 있다"며 "손님 만족과 영업 지원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각 지역별 현안에 대한 내부 회의를 통해 지원책을 마련하거나 담당 부서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하는 현장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달 확대 영업본부장을 불러 지역별 의견 청취와 해결방안 도출을 위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의견을 수렴해 영업점의 고충과 개선요청 사항 등 해결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종규 국민은행장 겸
KB금융(105560)지주회장은 "현장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했다"고 경영진에게 발언하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CEO와 함께하는 공감릴레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앞서 지난 달에는 국민은행과 KB증권 시너지를 위해 'ONE-FIRM'이라는 주제로 은행,증권 WM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올해 연초에는 국민은행 본사 전 부서와 계열사 본점을 내방해 직원들과 일일이 신년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장들의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영업 강화를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는 은행장들의 행보가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영업 전략 개선과 직원 격려를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장들이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현장을 방문하거나 내부 지역별 그룹장을 불러 지역 사정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오른쪽)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신한은행,KEB하나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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