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6월부터는 2인용 초소형 전기차가 도로위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 첫번째로 출시되는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를 시작으로,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들여온 볼라벤, 캠시스의 PM시리즈와 토요타 아이로드 등 초소형 전기차들의 국내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1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위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신청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출시 초기 영업측면에서 법인 판매 위주의 계획을 세웠으나 트위지의 지자체 보조금 신청자 중에는 개인 구매자 수도 적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1~2인용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이미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트위지는 별도의 충전기 대신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며, 3시간 충전시 최대 100km까지 주행, 최고시속은 80km다.
국내에서는 경차로 분류됐으며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경우 400~7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앞서 울산시 전기차 공모에서 신청 수가 과반수를 넘는(27대) 등 트위지에 대한 수요 잠재력이 확인됐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다른 저속 전기차처럼 트위지에도 자동차전용도로(고속도로) 주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위지의 실용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위지는 최고시속 80km를 달릴 수 있고 안전장비도 갖췄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나 원래 시내주행에 특화된 차량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 불가능이 트위지의 활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메라모듈 전문업체 캠시스도 내년 2분기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 PM-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캠시스는 이번 2017서울모터쇼에서 첫 양산 예정인 PM-100을 공개했다. PM-100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100km, 시속 60~8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캠시스는 PM-100에 이어 2019년 상반기에는 3륜 초소형 전기차 TM시리즈를, 2020년 상반기에는 4륜 상용형 CM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현진(오른쪽) 캠시스 부회장이 초소형 전기차 PM-100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도 초소형 전기차 판매에 나섰다. 위메프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 특례 인증을 획득한 초소형 전기차 '볼라벤' 10대의 한정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볼라벤은 가정용 220V 콘센트로 6~8시간 충전할 시 1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45km다. 볼라벤은 주문제작 방식이며 예약 고객들은 상담을 거친 뒤 제작과 차량 등록 후 수령할 수 있다.
위메프는 볼라벤에 이어 5월에는 초소형 전기차 리치를, 6월에는 최고시속 80km, 주행거리 150km의 레이첼 등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지난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도시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안하는 소형 전기차 'TOYOTA i-TRIL(아이트릴)'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트릴은 컴팩트한 사이즈로 차체의 조작성이 뛰어나고, 좌우 앞바퀴를 위아래로 움직여 차체의 기울기를 자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토요타는 앞서 지난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초소형 삼륜 전기차 i-ROAD(아이로드)를 선보인 바 있다. 토요타 초소형 전기차의 상용화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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