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수출기업들이 수백억 규모의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 큰 어려움에 빠졌다.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긴급 TFT 구성 및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SBA 지원기업 A사는 중국업체로부터 연간 30만달러 규모의 용역 취소 통보를 받았으며, 투입된 연구개발비 7억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B사는 중국 대기업 연계 200억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 송금 불가 통보를 받았으며, C사는 10억원 규모의 중국 수출계약이 무산돼 재고 부담을 안고 있다. 이밖에도 수출 중단, 거래대금 지급 중단, 중국 총판사업 무기한 연기 등 여러 방면으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SBA는 실태조사를 벌여 중국의 반한감정과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대 중국 수출기업의 잇따른 수출 피해가 발생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에 SBA는 중소기업들이 중국과의 교역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SBA 대표전화(1577-7119)와 이메일(sbacs@sba.seoul.kr)로 접수해 이를 바탕으로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피해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유관 기관과의 협력안 모색, VC와의 협력을 통한 자금투자 유치 등을 다각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대 중국 수출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재고품 소진을 위한 ‘대형마켓’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SBA와 MOU 계약을 맺은 국내 유력 온라인쇼핑몰 플랫폼과 해외진출지역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이 중국 이외에 동남아, 인도, 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수출지원 다변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SBA는 사드피해 관련 애로사항 파악 및 전사 TFT를 통한 기관차원의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현장의 피해사례를 적극 수렴해 밀착 지원 대책을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다. 주형철 SBA 대표이사는 “최근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TFT를 통해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 빠른 대응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사드 보복'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서울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오는 중국 선전과 항저우에서 국내 중소 애니메이션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2016 한중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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