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신설…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유일호,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 면담…경협위 MOU 체결

[바덴바덴=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과 멕시코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장관급 경제협의체인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17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공공신용부 장관을 면담하고, 양국간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 부총리와 메아데 장관은 양국의 경제체제가 상호보완적이어서 이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경우 상호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멕시코가 스페인어권 최대인구(1억 2000만명), 개방적 경제정책, 양질의 노동력, 풍부한 자원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한국의 무역·투자 파트너로서 중남미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북미무역자유협정(NAFTA) 재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 정부가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과 소통을 활성화해 NAFTA 재협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2008년 이후 약 8년간 협상이 중단됐던 한-멕시코 FTA가 양국간 합의(2016년 4월)에 따라 협상재개를 위한 예비협의가 이뤄진 점에 기대를 표시했다. 한-멕시코 FTA는 2007~2008년 2차례 협상 이후 멕시코 자동차 및 철강 산업계 반발로 중단됐다가 올 2월 제1차 예비협의가 진행됐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의 1위 교역상대국이며 한국 또한 멕시코의 4위 수입국으로 활발한 교역관계를 유지중이다. 또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과 관련해 2012년 체결된 MOU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독일 바덴바덴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도린트호텔에서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과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 신설 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바덴바덴=김하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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