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중국의 지준율 인상계획에 대해 유동성 축소로 자산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통화당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대형은행 16.0%, 소형은행 14%로 각각 0.5%포인트 높였다.이번에 인상된 지준율은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지준율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조절 목적"이라며 "1월 신규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출규제와 함께 통화량 흡수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시중 유동성 조절에 노력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 조절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연구원은 "당초 지준율 인상 시기는 춘절 이후로 예상됐지만 이번의 인상 이후 하반기까지 최소 1회 이상 지준율 인상이 추가로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및 환율 절상시기는 당초 3분기경으로 예상됐지만 연 중반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은행 지준율의 전격 인상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겠지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자산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증시가 당분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며 은행 등 금융주, 부동산 및 건설관련주 등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통화긴축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경기회복이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상징할 수 있어 여타 국가의 통화긴축 시기 역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