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 흥행 조짐에 반등
'G6' 2일만에 3만대…MC부문 실적 개선 기대
2017-03-13 17:17:27 2017-03-13 17:17:27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LG전자가 반등했다. 전략 스마트폰 G6의 흥행조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3일 전거래일 대비 1200원(1.87%) 오른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세도 높다. 지난해 말 대비 26.55% 상승이며 지난달 말 대비로는 9.02%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스마트폰 G6의 초기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날 G6이 출시 이틀만에 3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G5’가 이틀간 2만여대를 판매한 것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출시 첫날 2만대가 개통돼 과거 G시리즈와 비교할 때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출시됐던 G3와 G5 개통 첫날 판매량인 1만~1만5000대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초반 흥행으로 인해 LG전자의 MC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MC 사업부는 1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MC사업부 적자는 지난해 대비 1조원 이상 축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별 효율적 마케팅이 계획된 G5의 글로벌 판매가 400만대만 달성해도 1조원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조1503억원과 64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상승이며 영업이익은 27.0% 증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MC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177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시장 예비 대비 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HE부문은 1분기 비용 통제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며 HA부문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 수혜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에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C분야의 적자 감소 등으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LG전자 주가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해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의 대표적 요인이었던 MC부문의 실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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