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으로 불리면서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
현대건설(000720)과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등 대표 건설사들이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놓으면서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오는 17일과 26일 두 차례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개최하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26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 건설사는 기호 1번 현대건설, 2번 대우건설, 3번 GS건설로 과천주공1단지 조합원 1050명이 비공개 투표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조합 관계자는 “총 1050명 가운데, 통상 950여명 정도 참석하고, 26일 총회에서 시공사가 선정되면 한달 내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오는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총 두 차례 합동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표심과 직결된다.
1차 설명회는 오는 17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에서, 2차 설명회는 26일 총회 당일 안건 심사 전에 실시된다. 설명회에는 조합원만 참석할 수 있고, 대리인의 경우 소유자와의 관계증명서류와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 자리에는 건설사들은 저마다 준비한 홍보영상을 비롯해 분양가, 건축비, 신용도 및 재무 안정성, 평면 등을 소개하고, 표심을 잡기 위해 홍보에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조건 비교표를 보면 기호 1번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4289억원, 3.3㎡당 공사비 454만9000원, 3.3㎡당 분양가 3300만원, 공사기간 30개월로 알려졌다.
기호 2번 대우건설은 총공사비 4146억원, 3.3㎡당 공사비 439만9900원, 3.3㎡당 분양가 3313만원, 공사기간 31개월이다. 기호 3번 GS건설은 총공사비 4217억원, 3.3㎡당 공사비 447만3429원, 3.3㎡당 분양가 조합결정, 공사기간 31개월이다.
건설사들은 특화 전략을 통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대우건설은 '써밋', GS건설은 '그랑자이' 등 각 사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내건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디에이치는 3.3㎡당 3500만원이 넘는 단지에만 적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강남권에만 적용됐다. 층간 소음을 개선하기 위해 거실의 경우 층간 슬라브 두께를 240mm로 강화하고, 음식물 쓰레기 이동설비, 고급 마감재, 특화 설계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반포 써밋에 적용한 외산 주방가구를 비롯해 고급 수준, 입면분할 이중창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반포 써밋 처럼 단지 내 힐링포스트, 아쿠아가든, 맞이숲, 로맨스가든, 주민건강마당 등 다양한 테마 조경을 설치한다. 또 부대시설로 피트니스클럽, GX클럽, 독서실, 패밀리룸, 시니어룸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GS건설은 강남에 공급하는 그랑자이 수준으로 4베이 설계 등을 통해 채광과 통풍을 확보한다. 오픈테라스와 포켓테라스도 적용해 구조 차별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천장 높이도 기존 아파트(2.3m)보다 10㎝ 높은 2.4m로 설계해 개방감이 좋아지도록 한다.
조합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각 사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 때문에 합동홍보설명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은 오는 17일과 26일 두 차례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