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재건축 수주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1·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에서 현장설명회를 통해 입찰 조건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내부적으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재건축 수주 참여는 지난 2015년 말 서초 무지개아아파트 재건축 사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재건축 사업 수주에 손을 놓자 일각에서는 주택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에 시공사로 선정된 단지들을 조기 사업화하는 쪽에 역량을 더 집중했을 뿐"이라며 "주택 사업부를 접거나 매각한다는 이야기는 루머"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청의 사업시행 인가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달 중 인가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조합은 해당 단지를 대지면적 4만5532.48㎡, 건폐율 19.89%, 용적률 299.99%, 최고 높이 10.1m를 적용받아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1340가구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대가구가 없어 일반분양 가구 규모는 300가구 이상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GS건설 간 접전이 예상된다. 앞서 GS건설은 삼성물산을 제치고 서초 무지개아파트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그 결과 삼성물산은 서초동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GS건설은 이번 서초 신동아아파트 시공권까지 획득해, '자이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강남 역세권의 마지막 단지"라며 "시공권을 놓고 건설사들 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재건축 수주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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