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통 전철·도로 따라 집값도 달린다…새 길따라 기대감 고조
간선도로망 총 918km 개통…인근 수혜단지 주목
2017-03-09 16:19:28 2017-03-09 16:19:28
정부가 올해 간선도로망에 대규모를 투자에 나서면서 새 도로와 철길을 따라 집값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치 판단에 교통환경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3개 구간의 간선도로마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강신도시 도로 공사 모습. 사진/뉴시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고속도로, 국도 등 73개 구간의 간선도로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도로 이외에 철도망이 대폭 확충되면서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도로 개통 물량을 지난해 56개 구간 638㎞에 대비 무려 44% 확대한 73곳·918㎞의 간선도로망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은 첫 경전철로 기록되는 ‘우이~신설선’이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우이동에서 성북구를 가로질러 신설동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총 거리 11.4km다. 그러면서 강북구가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노선 인근 신규 분양은 없으나,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래미안 트리베라2차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개통 수혜단지로 꼽힌다.
 
올해 개통 및 신설 철도, 역사 현황. 자료/부동산인포
 
기존 노선에서 역사가 신설되는 곳들도 있다. 신분당선 미금역이 연말 신설되면서 강남역 방면으로 환승 없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분당 금곡동 청솔마을 7단지(성원), 8단지(대원) 아파트들이 수혜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공항철도 마곡나루역도 연말 신설될 예정이어서 서울역 등 도심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9호선 환승도 가능하다. 그러면서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4단지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철도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내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원주~강릉구간이 연말에 개통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KTX가 운행된다.
 
또 부산에서는 1호선 연장 노선이 4월 개통된다. 현재 1호선 종착역인 신평역 이후로 6개역이 신설,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결된다. 올해 하반기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일신건영이 34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고, 부산 다대동 일대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롯데캐슬 몰운대 1~4단지(3462가구)도 개통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개통 및 신설 도로 현황. 자료/부동산인포
 
특히 제2외곽순환로 인천~김포구간(인천 중구~김포 통진읍)이 오는 23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가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내년 연말 구래동에서 김포공항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가 완공 예정이어서 인근 부동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제2외곽순환로 개통으로 김포와 인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면서 “교통권 확대는 물론 기업들의 경쟁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와 마찬가지로 도로도 수도권에서 강원 방면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안양~성남고속도로(21.8km), 성남~장호원(41km) 구간이 하반기 중 개통된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광주를 거쳐 제2영동고속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원 원주지역에서는 원주기업도시에서 서원주IC에 진입하기가 쉽다.
 
경기에서는 광주시 태전지구 일대 e편한세상 태전2차, 힐스테이트 태전, 태전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경기도 북부에서는 포천~구리고속도로가 오는 6월30일 개통예정이다. 포천 신북면에서 구리 토평동까지 총 50.4km 노선으로 의정부 고산지구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지역의 경우 올해 대광건영이 762가구, 대방건설이 932가구를 하반기경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의정부 민락지구, 양주신도시 단지들도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들 지역 부동산은 개통 기대감이 시세에 상당부분 반영이 되긴 했지만 개통 이후에도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가치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규분양 이외에도 기존 아파트 가운데 비교적 새 아파트이거나 없던 역이 생겨 역세권이 되는 등의 큰 변화를 갖는 단지라면 가격 상승여력이 다른 단지보다 높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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