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이선근 토박스코리아 대표 "3년내 매출 1천억원 달성"
“상장 후 IT신발 등 관련 제품 개발…해외 진출도 가속”
“토박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
2017-02-21 08:00:00 2017-02-21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토박스코리아는 2012년 1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아동 프리미엄 슈즈 편집숍이다. 니치마켓을 공략해 설립 5년만에 글로벌 유아동 슈즈 브랜드 30여개와 함께 국내 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 등 36개의 매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브라질의 프리미엄 젤리슈즈인 미니멜리사(mini melissa)를 비롯해 스페인의 친환경 스니커즈 씨엔타(CIENTA), 세계 최초의 바퀴달린 롤링슈즈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힐리스(Heelys) 등 다양한 해외 인기 브랜드들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13년 매출액 20억원에서 2014년 42억원, 2015년 124억원으로 연 평균 13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2015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회사는 대우SBI스팩1호(215480)와의 합병을 통해 오는 4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선근 대표는 리복코리아, 데사트코리아, 휠라코리아를 거쳐 현재 토박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그는 토박스코리아를 유아동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신발 외에 가방, 화장품, 장난감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유아동 토탈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회사가 위치한 구로구에서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선근 토박스코리아 대표. 사진/토박스코리아
이 대표가 토박스코리아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아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이에게 신발을 사주기 위해 백화점에 갔는데 관련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의 신발을 사기 위해 백화점의 아동층을 돌아다녔는데 신발이 없었다”며 “왜 아이들을 위한 전문 신발 매장이 없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는데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년간(2013~2015년) 연평균 1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독점’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부모들이 열광하는 프리미엄의 제품들의 브랜드들을 다른 곳보다 먼저 독점적으로 공급하다 보니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토박스는 엄마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를 국내에 먼저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가 해외에서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가져오고 이것을 토박스의 플랫폼 안에서 제련하고 숙련시킨 후 소비자에게 소개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신발덕후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인 만큼 브랜드 마케팅 등을 잘한다”며 “남들이 하지 않는 니치마켓(niche market)을 공략했던 것도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숫자가 줄어들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는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아이의 숫자는 줄고 있지만 그들에게 쓰는 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12년 48만4600명에서 2013년 43만650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3년 연속 43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최근 1가구 1자녀가 보편화돼 아이가 귀해지면서 이들을 위해 부모부터 시작해 조부모, 삼촌, 이모 등이 지갑을 여는 '에잇 포켓(eight pocket)'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동관련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역신장하고 있지 않고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며 “지금 하고 있는 유아동 신발 사업도 오직 우리만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토박스코리아 스타필드 하남점의 모습. 사진/토박스코리아
회사는 36개인 매장을 오는 2018년까지 57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직접 진출할 수 없는 지역의 경우 온라인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한다. 토박스코리아는 지난해 5월 중국 유통그룹 금응국제무역유한회사(Golden Eagle)와 조인트벤처를 세웠다. 중국 현지에 2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는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산아제한정책 완화에 따른 관련 시장 성장 기대감이 높다.
 
이 대표는 “중국에 첫걸음을 땠는데 2개 매장 밖에 안되지만 초기보다 2배가량 월 매출이 올라갈 정도로 그 쪽 고객들도 우리의 브랜드를 알아준다”며 “상반기 내에 2~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오는 6월정도에는 홍콩에도 매장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제품을 중국으로 들여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드 이슈에서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박스코리아는 자사 브랜드들도 선보였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여아용 구두 브랜드인 베이비브레스(Baby’s Breath)를 지난해 3월에는 라이프스타일 슈즈 브랜드인 미니위즈(MINIWIZ)를 론칭했다. 그는 “미니위즈는 스포츠 쪽으로 베이비브레스는 여아용 쪽으로 특화시킬 예정”이라며 “중국과 홍콩에 론칭 한 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토박스는 상장 후 자사 신제품의 개발 및 해외 시장 공략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년안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상장 후 IT 신발을 개발할 예정인데 신발 안에 GPS는 블루투스를 탑재해 미아방지 신발 등을 개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해외공략도 강화하면서 우리들의 브랜드를 더 크게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근 대표는 토박스를 외형적인 부분으로 성장시키는 것과 함께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를 낳은 여성들에게는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받은 만큼 이들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토박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사회공헌활동으로 서울 구로동에 약 2314㎡ 규모로 ‘토박스상상놀이터’를 만들었다. 회사는 이 같은 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나중에는 회사에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의 주 고객은 유아동이니까 아이들이 놀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제품들에 대한 피드백도 그 자리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들도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아기엄마들이 육아와 일에 대한 걱정이 없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선근 대표는 토박스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사진/토박스코리아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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