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한국형 원전이 아랍에미리트연방(UAE)에 이어 이번엔 미국으로 수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6일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원전주 상승의 배경은 현지시간 4일 CNN 머니가 보도한 미국 AEHI와 한국전력의 한국형 원전 'APR 1400'의 미국 도입설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AEHI사의 돈 길리스피(Don Gillispie) 사장은 한국전력과 한국형 원자로의 미국 아이다호와 콜로라도 건설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해 "이번 협상이 지난주에 발표한 UAE 협상과 비슷한 수준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AEHI의 경영진은 이미 1년전 한국 방문길에
한국전력(015760)과 국내 정부인사들에게 원자로 수출의 재정적 수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워낙 원자력 발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슈가 나오다 보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는 만큼 관련주의 급등세는 이른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UAE 원전 수주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외신이 나오면서 한전KPS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사업의 진행 상황은 한전 측에서도 아직 모르고 있다"며 "일부 관련 부서 중심으로 작업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은 사업인 만큼 구체적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관계자들 역시 "AEHI의 방한은 최종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고 조건이 맞으면 수출도 가능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이후 타 기업과 관련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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