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7일 오전 호주에서 5억호주달러(미화 4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에 의해 발행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이다.
지난 2012년 7월 캥거루본드를 처음 발행한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10.5년 만기 장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날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1.5억 호주달러(1.2억 달러 상당), 5년 만기 변동금리 2.5억 호주달러(2억달러 상당)와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10.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리오픈(10.3년 만기) 1억 호주달러(0.8억달러 상당)로 이뤄졌다.
리오픈(Re-open)은 기존에 발행된 채권에 추가 투자수요가 있을 경우 동일한 조건(만기, 쿠폰 등)으로 재발행하는 것이다.
캥거루본드 금리는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17%, 10.3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2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은 관계자는 "아시아 발행기관 최초로 3개 트랜치(Tranche) 발행을 추진하여 다양한 니즈(needs)를 가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총발행금액의 약 2배 정도 투자자 주문이 몰린 가운데 특히 호주 현지 투자자 주문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은이 캥거루본드 시장의 주요 발행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걸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작년에 장기물을 발행한 이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졌다"며 "이번 10.3년 트랜치도 투자자들의 리버스 인쿼리(reverse-inquiry)를 기반으로 리오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
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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