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본다며 이를 잘 극복해 대외 부문이 우리 경제 활력을 이끌 수 있도록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17년 대외경제정책방향, 2017년 세계경제전망 및 주요 리스크 점검, 상생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방향, 2017 APEC 활동계획안 등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주만 해도 영국 정부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도 본격 출범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로 시작했다"며 "특히 우리와 교역비중이 높고 경제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지만 잘 대응하는 경우 새로운 시작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대외 부문이 우리 경제 활력을 선도한다'는 기본 취지 아래 대외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외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G2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와 호혜적 경제관계를 조속히 수립하기 위해 양국 간 전략적이고도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정부 당국 간 협의 채널과 양국 민간 경제단체 간 협력채널을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교역비중이 가장 큰 중국과 경제·통상협의도 강화할 것"이라며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로 지방정부와의 협력, 환경 분야 협력, 한중 FTA 서비스·투자분야 후속협상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하고 상시 해외시장 상황 모니터링 등 시장안정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2년 연속 줄어든 해외 인프라 수주와 수출을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해 침체된 경제 돌파구로 삼는 등 대외 부문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올해 EDCF 규모는 늘리면서도 아프리카 등 신시장과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지원하고 우리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개도국과 우리 기업이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논의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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