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감소세를 이어오던 지방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641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5만7582가구보다 2.0%, 1169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신규 증가분이 3354가구 발생했지만 기존 미분양이 4523가구나 해소되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7066가구)보다 355가구 감소한 6711가구로 집계됐으며, 85㎡ 이하도 전달(5만516가구)과 비교해 814가구 감소한 4만9702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작년 7월(6만3127가구)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5만7709가구)에는 4개월 만에 다시 6만가구 아래로 줄었다.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다만,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1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지난달 1만8235가구에서 1만6689가구로 8.5%, 1546가구나 줄었다. 전국 최대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는 1만4396가구에서 1만3362가구로 7.2%, 1034가구가 줄며 수도권 미분양 감소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방은 3만9347가구에서 3만9724가구로 오히려 1.0%, 377가구가 늘며 작년 10~11월 2개월 연속 이어오던 감소세를 접고 증가세로 전환됐다.
11월 7414가구 수준이던 경남이 12월 8.1%, 600가구나 늘며 지방 미분양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분양불패를 자랑하던 부산도 1110가구에서 1171가구로 5.5%, 61가구의 미분양이 증가했다.
한편, 준공후 미분양은 12월말 기준 1만11가구로, 전달 1만168가구보다 1.5%, 157가구가 줄었다. 지난 11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는 지역은 세종이 유일했으며, 준공 후 미분양은 세종을 비롯해 대구, 울산 등에서 모두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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