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상반기 정기 인사 단행…젊은 부서장으로 세대 교체
40대 부서장 전진 배치·스마트근무제 확대 등…"성과주의 기반 승진 확대"
2017-01-24 12:32:47 2017-01-24 12:32:47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신한은행이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40대 젊은 층의 부서장을 대거 임명하면서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24일 성과주의, 스마트 인사, 미래준비 등 3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난 23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신한금융의 성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영업현장의 직원에 대한 배려도 동시에 진행해 균형감 있는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정기인사에서 승진 비중이 대폭 확대된 모습이다. 전체 승진 규모는 56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정기인사와 비교해 ▲부지점장급 20% ▲4급(과장, 차장) 50%가 확대된 수준을 보였다. 특히 부서장 인사에서는 40대 부서장 전진 배치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인사'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이번 상반기 인사를 통해 부서장급 290여명을 승진시켰으며 인사이동은 400여명 수준으로 부지점장에서 부서장 직무로 승진한 직원의 85%가 40대 젊은 부서장이 발탁됐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축적된 다면역량평가 등 리더십 평가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서장의 개인 소통 및 전략역량을 체계화해 이를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면평가를 통해 부하직원이 평가한 데이터 가운데 소통항목과 전략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서장이 업무성과에서도 우월한 실적을 보였다"며 "지역별로 영업점을 묶어 공동으로 영업하는 커뮤니티 체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역량이 우수한 점포장을 커뮤니티장으로 선발하기 위한 기초로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스마트근무제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근무 직원 100여명에 대한 인사도 함께 진행했다. 스마트근무제란 주 3일 이상을 사무실이 아닌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도서관, 카페 등 근무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근무는 창의와 혁신의 문화가 확산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직원 행복이 커지기를 기대하는 조용병 은행장의 철학이 담긴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근무가 신한은행의 일하는 방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신한 아너스(Honors)'로 명칭을 변경하며 신한만의 차별화된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만 55세가 되는 임금피크제 진입 직원 가운데 약 40%가 이번 인사에서 '신한 아너스'로 선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신한 아너스'로 선정된 인원 중 75%가 올해 재선정돼 임금의 변동 없이 현업에서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직원은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주의를 다시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이번 인사 발령 직원들은 25일부터 새로운 부서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젊은 층의 부서장을 대거 임명하면서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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