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인터넷포털 대표주 NHN과 다음.
올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그러나 선뜻 투자에 나서기에는 왠지 모를 부담감이 앞선다. NHN의 경우 20만원에 육박하는 현재의 주가가 부담스러운 형편이고, 다음의 경우는 지난해 100% 넘게 뛴 주가 상승률 때문에 혹시나 조정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두 종목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일단 시장에선 이들 업체가 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 토를 달지 않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가 기대되면서 광고수요가 회복되는 등 견조한 실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더불어 주가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비수기임에도 회복세를 보인 인터넷 광고는 4분기엔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 한해 수익률은 다음이 129.56%, NHN 47.69%로 다음이 '선전'했다.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 역시 다음이 NHN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 주당 얼마를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주당순이익(EPS)은 NHN이 다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1만891원을 기록했으며 주당순자산(BPS)과 주가수익배율(PER) 또한 NHN이 높게 나타났다.
◇ NHN, 펀더멘털 기반으로 한단계 도약
NHN은 온라인광고 시장 회복의 수혜주이며 모바일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검색점유율이 74%로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NHN은 검색 매출 기준 82%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부터 광고단가와 수주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검색 기술 향상으로 온라인광고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위 사업자로의 NHN의 시장 지배력은 올해에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대작 '테라'의 출시로 퍼블리싱 부문은 연간 15% 성장할 전망이며,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NHN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반면 다음은 이미 많이 올라 매수관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모바일인터넷 활성화가 NHN에는 제2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25개를 출시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컨텐츠 활성화를 통해 모바일 검색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 성장성+안정성 기대
이에 반해 또다른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035720)의 수익 모멘텀이 경쟁사를 앞설 것이고 수익 안정성 또한 과거보다 높아져 갈수록 선발주자와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올해 밸류에이션이 NHN 수준이 돼야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홍 연구원은 ▲ 다음의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NHN대비 훨씬 높고 ▲ 통합검색쿼리 등 트래픽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 하반기 이후 인수 합병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프리미엄을 적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에 대해 "작년에 비용 집행이 일단락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약 3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면서 NHN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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