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사측(통합
미래에셋대우(006800))의 합병정책과 관련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경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17일 “최근 회사로부터 자행되고 있는 일방적인 합병정책으로 인해 구 대우증권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이미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회사는 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도출된 작년 임금인상 분에 대해서 신 인사제도 도입을 전제로 수용하겠다는 비상식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는 신 인사제도의 핵심인 직급 통합이라는 직원들의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을 직원들의 임금을 담보로 강요하고자 하는 것으로, 신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미래에셋 증권 직원들에 대해서만 임금을 인상하는 비상식적인 정책을 당장 중지하고 그 동안 협상해 온 임금인상 합의안을 즉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회사는 대우증권이 오랜 기간 동안 노사합의를 통해 이루어 온 다양한 제도들을 노조와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 회사는 영업직원 영업비용 지원제도(네트워크 비용), PB팀장 수당, 사내 동호회 지원비 등을 노조와의 어떠한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폐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어렵게 노사합의를 통해 도입된 이러한 긍정적인 제도들을 즉각 재 시행함은 물론 앞으로도 대우증권의 노사문화가 이루어낸 전통적인 정책들에 대해 결코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업무직 직원(OA직군)들의 차별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그동안 대우증권은 학력과는 상관없이 중견사원 이후에는 모두가 공평한 진급과 자유로운 직군 선택의 권리가 있는 긍정적인 기업문화가 있었지만, 최근 인사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똑같은 대리임에도 불구하고 업무직 출신과 일반직 대졸 출신의 호칭을 구분함으로써 직원들 간의 신분 차별을 통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회사는 즉각 업무직 출신 직원들의 호칭을 일반직 직원들과 통합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일반직과 업무직 출신을 구분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포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측은 이같은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지금까지의 모든 협상을 중단하고, 집회투쟁은 물론 각종 합의문과 단체협약 위반으로 지방노동위원회 제소, 통상임금 기준 축소에 따른 각종 수당에 대한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한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사측(통합 미래에셋대우(006800))의 합병정책과 관련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경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미래에셋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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