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한진해운 육상 경력직원 160여명이 지원했고, 최종 합격자 명단을 정리해 오는 13일까지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승인이 떨어지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 공고할 계획이다. 현재 정확한 채용인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00여명으로 애초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상성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진해운 육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진행해 경력직원 채용 절차를 밝은 바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한진해운 경력직원 채용을 위해 직접 1:1 면접을 실시했으며, 경영관리, 재무 등 전 분야에 걸쳐 능력 있는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 경력직원들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들로 이들의 현대상선 합류를 통해 현대상선의 해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해상 직원들의 경우 운용 선대가 정해져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에 맞춰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해외법인 경력직원 30여명을 채용했고, 해상직 역시 컨테이너 선박의 운용 및 인력배치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노사 합의와 법원 승인에 따라 근로계약 해지가 이뤄지면서 492명이 해고절차를 밟은 바 있다.
한편,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인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권을 인수한 SM상선은 육상직원 290여명의 고용을 승계하고, 지난달 29일 인사발령을 내는 등 오는 3월 출범을 앞두고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초 한진해운 직원 700여명을 고용 승계할 방침이었으나, 대폭 규모가 줄었다. 이외 고려해운, SK해운 등 중소·중견 해운선사 및 물류 업계에서도 발빠르게 한진해운 인력의 흡수를 위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의 직원채용을 이번 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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