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신세계(004170) 백화점은 중화권 고객 유치를 위해 이달 초 싱가포르 1위 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와 VIP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의 고객들은 그동안 '유커'들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류열풍과 함께 매년 한국을 꾸준히 찾고 있다. 최근 3년동안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중화권 고객들은 상위 5등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인구수가 약 570만명으로 서울시 인구의 절반정도 밖에 안되지만 2016년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한 국가별 외국인 매출 순위에서 처음으로 5위권 안에 들만큼 구매력이 높다.
이번에 VIP 제휴를 맺은 '아이온 오차드'는 싱가포르의 1위 쇼핑몰로 다수의 명품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되어 있다. 특히 프라다 매장의 경우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로 입점해 싱가포르 대표 럭셔리 쇼핑몰로 불린다.
이번 VIP 제휴에 따라 오는 9일부터는 아이온 오차드 VIP고객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하면 국내 신세계 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약 1500명의 아이온 오차드 VVIP 고객들은 입ㆍ출국 시 인천공항 신세계 VIP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횟수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상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본점 VIP 라운지 이용과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 등 국내 신세계 V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2만2000명에 달하는 VIP 고객들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월 10회 5% 할인, 개인 취향을 반영한 웰컴 기프트 등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신세계 VIP 고객들도 싱가폴의 아이온 오차드를 방문할 경우 아이온 오차드의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단계적으로 양사의 VIP 프로그램 교류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본점에서만 VIP 제휴를 시행하고 하반기에 강남점과 신세계 면세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향후 홍콩, 대만 등 다른 중화권 국가의 유통업체들과도 VIP 제휴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장기적으로는 중화권 전체의 신규 고객 유치를 늘리고 ‘신세계’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이번 싱가포르 '아이온 오차드'와의 VIP 제휴는 외국인 고객 다변화 전략의 첫 단추"라며 "계속해서 세계 최정상급 유통업체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국내 백화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아이온 오차드 쇼핑몰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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