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장 5주기 맞아 야권 정치인들 한목소리로 애도
2016-12-29 17:04:29 2016-12-29 17:04:38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영원한 민주주의자’로 불렸던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5주기를 맞아 유력 대선후보들을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은 29일 추도미사와 묘역참배, 추모문화제 등을 통해 생전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내년 대선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제 추도사를 통해 “김근태 선배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2012년을 점령하라’는 말이 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며 “그 때(지난 대선)의 패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자책하면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2017년을 점령하겠다는 다짐을 영전에 바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넘어서, 지난번 (1987년) 6월 항쟁 때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던 시민혁명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반목했던 시절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듯이 이번에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고통은 역시 민주주의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그 길에 김근태 선배의 그 정신은 영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재와 폭력에 맞서 가장 앞에서 싸우고도 누구보다 겸손하고 따뜻했던 김근태 선생님이 더욱 그립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선물하고 가셨다”는 글을 남겼다.
 
야당 차원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평생을 민주대연합을 위해 헌신했던 김근태 의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야권통합이 이뤄져서 김근태 의장의 소망을 달성하는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엄혹했던 독재시절 최전선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청년 김근태의 서거 5주기를 추념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위협받는 작금의 사태는 그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게 한다”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고 김근태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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