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장 1포기 더하기, 33톤 김치 4191가구와 나눠
11월 한 달 동안 25개 자치구 4174가구 자발적 참여
2016-12-28 15:34:56 2016-12-28 15:34:56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김장김치를 저소득층 이웃 몫까지 담가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하는 ‘서울시 김장 1포기 더하기’에 4174가구가 동참해 33톤 김치를 나눴다. 서울시는 김장을 직접 담그기 어려운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족,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층 가정과 지역주민을 1:1로 연결해 김치를 지원하는 ‘김장1포기 더하기’에 4174 가구가 동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나눔행사는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1개 이상의 동에서 참여한 직접 나눔과, 각 시민이 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해 기부자와 수요자를 잇는 1:1 나눔 방식으로 추진했다. 11월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4174가구가 참여해 총 3만3593kg에 달하는 양의 김치를 확보해 김장 담그기 어려운 이웃 4191가구에 전달했다. 25개 자치구에서 36개 동주민센터가 참여해 김치 3만3433kg을 4162가구에 전달했으며,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개인·기업 단위로 김장 김치와 현금을 나눴다.
 
특히, 올해 처음 참여한 서대문구는 14개 모든 동주민센터가 참여해 직능단체, 학부모회, 자원봉사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231가구에서 2080kg의 김치를 기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도적으로 동참한 금천구 독산2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김치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김치 20박스(200kg)를 함께 만들어 전달했다.
 
관악구 신원동에서는 사회복지담당 직원이 시골에 내려가 담근 김장김치 1박스(10kg)를 김치가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등 직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시는 주민들이 정성껏 담근 김치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위생적인 김치통 1500개를 동주민센터에 제공했고, 현수막과 포스터를 제작해 36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홍보했다.
 
민간단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매년 사랑의 쌀을 후원하던 관악구 신원동 동산교회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김치 10kg가 담긴 20박스를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는 직원들이 50만원을 기부해 은평구 역촌동 한부모 가정을 찾아 낡은 가스레인지를 교체하고 보일러 등 난방시설을 점검한 후 김치10kg을 전달했다. 또 국제구호기구 아드라코리아는 김치 10kg 50박스를 동대문구 제기동에 기부했다.
 
서울시는 김장 나눔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반응이 좋은 만큼 내년에는 자치구별 50% 이상의 동주민센터가 참여하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안찬율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김장 나눔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 훈훈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 ‘김장1포기 더하기 사업’을 서울시 나눔문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독산2동의 이웃사랑 김장 1포기 더하기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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