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55%, '결혼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결혼 선택사항 인식 16년새 크게 증가
2016-12-12 15:13:07 2016-12-12 15:13:07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미혼여성의 절반이상이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12일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2014년 조사에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16.6%, 여성은 13.7%였다. 이는 1998년 조사에서 응답비율 남성의 36.9%, 여성의 30.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1998년 남성의 18.4%, 여성의 28.9%에서 2014년 남녀 각각 34.4%, 43.0%로 크게 늘어났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변화는 미혼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2014년 미혼여성 55%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으며,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미혼여성은 5.9%에 불과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성도 9.9%에 그쳤다. 미혼남성들은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42%)는 응답과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41.6%) 비슷한 수준이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변화는 남성들이 더 크다. 여성의 경우 지난 16년동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비율이 17.0%포인트 줄어들었지만 남성은 20.3%포인트나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4년 현재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40대 여성으로 6.3%에 불과했다. 이어 10~20대 여성이 6.7%로 뒤를 이었다.
 
50대의 경우 남녀 모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비율이 20%를 넘었지만 감소폭 면에서는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12일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2014년 조사에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16.6%, 여성은 13.7%였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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