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때문에” 주가 롤러코스터 탄 엔씨소프트
레드나이츠 출시 후 급·등락
2016-12-11 12:00:00 2016-12-11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신작 게임들에 대한 우려로 하락을 지속하던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가 반등했다. 신작 모바일 게임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가 해소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24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11.01%) 오른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달 신작 게임들로 인해 급등과 급락을 오고갔다. 회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터널’에 대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11년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첫 테스트였다.
 
특히 CBT가 다가오면서 회사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11월16일 25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CBT 시작일인 30일 27만2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신작에 대한 혹평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나오면서 회사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다음날인 지난 1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장중에 11.58%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 때도 상황은 같았다.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에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회사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4년 만에 자체 개발한 신작이다. 하지만 출시 당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9.73% 급락했다. 리니지 이터널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에 대한 혹평이 나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이터널 CBT 직후 급락으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리니지 레드나이츠 론칭 직후 반응에 대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심정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레드 나이츠 출시 이후 게임 커뮤니티에서의 부정적 리뷰로 인해 주가는 당일 9.7%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핵심 콘텐츠인 혈맹간 점령전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게임을 평가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 게임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도 결국 반등했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9일에는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소식에 주가는 11%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장기적으로 봐야 된다고 조언한다. 내년 다양한 신작 론칭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작 론칭일정이 대기하고 있다”며 “주가는 각각의 신작 론칭일정별 흥행성과에 따라 부침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론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 출시 후 급·등락을 오고갔다. 사진/엔씨소프트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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