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이후 수요층 관망세 전환…매매가 상승폭 둔화
2016-12-08 14:00:00 2016-12-08 14: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층이 늘면서 수도권 지역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지방 도시에서도 매매가 상승지역이 줄고 보합세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은 12월 첫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지난주 대비 0.01%씩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9% 상승해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지난해 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2%)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은 행복도시로의 이주수요가 있는 세종을 비롯해 대전, 부산 등에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주택 공급량이 많았던 충북, 경남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울산은 지역경기 침체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16%), 제주(0.14%), 세종(0.08%) 등은 상승했고, 경북(-0.09%), 충남(-0.07%), 경남(-0.06%)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1→95개) 및 하락 지역(51→50개)은 감소했고, 보합 지역(24→31개)은 증가했다.
 
서울(0.02%)은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현저히 하락하는 등 11.3 대책으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가 가시화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은 전체 14개구 중 성동구, 강북구 등 1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 혹은 보합으로 전환돼 전체적인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은 이번 대책 이후 이어지는 재건축단지 주도의 강남4구 하락세에 더해 강서구, 동작구 등지에서도 상승세가 약화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는 60㎡이하(0.02%), 60㎡초과~85㎡이하(0.01%), 135㎡초과(0.01%) 규모는 상승했고, 85㎡초과~102㎡이하(0.00%), 102㎡초과~ 135㎡이하(0.00%) 규모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매매가격은 11.3 대책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가수요가 상당 부분 감소한 가운데, 국내외 정치·경제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대출금리 상승, 집단대출 규제강화 정책 발표 등으로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일부 실수요층 또한 관망세로 돌아서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교통, 편의시설 등 거주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3%)의 경우 서울과 인천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경기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은 개발호재 유무와 신규공급 정도에 따라 양극화 양상이 이어졌다.
 
부산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이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누적된 신규공급 부담과 산업 침체 등으로 울산은 하락 전환됐다. 대구·경북·충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부산(0.10%), 제주(0.08%), 전남(0.08%) 등은 상승했고, 충남(-0.06%), 경북(-0.04%), 울산(-0.03%), 대구(-0.03%)는 하락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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