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근혜 정부 초기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당시 권오준 회장이 자격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전 수석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자격을 묻자 “당시에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청와대 등에 대한 기관보고에서 "당시 김기춘 실장이 조원동 수석에게 권오준을 시키라고 지시했고, 최명주 당시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에게도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최명주 사장과는 절친"이라며 "하지만 권오준 회장이 선임되는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춘 실장으로부터 권 회장을 포스코 회장으로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도 “그런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김기춘 전 실장 역시 권 회장을 포스코 회장으로 세우는데 관여했냐는 질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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