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이달 20일 파업 예고
지난 2005년 이후 11년만…임금협상 노사 의견차 좁히지 못해
2016-12-06 11:33:57 2016-12-06 11:33:57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조가 이달 20일부터 12일간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6일 대한항공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총 12일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지난 2005년 12월 이후 11년만의 조종사 파업이다. 
 
그동안 임금 협상을 두고 대립해 온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앞서 여러 차례 협상 타결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갈등을 키워왔다. 
 
2015년과 2016년 임금협상을 타결한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지난해 임금협상조차 타결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기본급 기준 회사 1.9%, 노조 37%의 인상을 각각 요구 중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이달 20일부터 12일간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지난 8월 두번째 길거리 집회에 나선 조종사 노조원들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경영정상화 위한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종사 노조는 현재 회사측에 파업 참여자 명단을 제출한 상태며, 이용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B737 기종의 조종사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산업의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조종사들이 파업을 하더라도 필수업무유지율에 따라 최소 국제선 80%, 국내선 50%, 제주노선 70%씩을 운항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 측이 교섭을 앞두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대화를 통한 원만한 교섭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승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파업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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