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베셀·퍼스텍, 순수 국내기술 경항공기 개발
2016-12-05 14:21:41 2016-12-05 14:21:41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건국대학교 스포츠급 경항공기개발 연구단은 베셀(177350), 퍼스텍(010820) 등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의 가벼운 복합소재와 국내 IT기술을 활용한 국산화 경항공기(KLA-100)를 개발해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KLA-100는 민간항공기 분야에서 KC-100에 이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2번째 경항공기다. 건국대 스포츠급 경항공기개발 연구단은 국토교통부의 항공선진화 사업인 ‘레저용 경항공기 국산화 개발사업’을 수주해 2011년 구성됐다. 가볍고 튼튼한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하고 항공전자 장비도 국내 IT기술을 활용해 국산화개발을 해왔다.
 
이번 사업은 총 연구개발비 279억원의 대형연구개발사업으로 건국대를 비롯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항공우주 방위사업체인 베셀과 퍼스텍 등 10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이번 사업의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등 전체 설계와 해석을 담당하며 베셀은 경항공기 개발과 인증획득을, 퍼스텍은 항공 전자와 계기 시스템 개발을 주관한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경항공기의 설계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는 항공기개발과 항공전자장비의 자체기술을 확보해 경항공기사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한다"며 "특히 성능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수요를 충족하고 수출 가능한 항공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KLA-100는 가볍고 강한 복합재 구조물(Composite material)로 기체를 만들어 진동에 강하다. 또 스핀(회전) 회복 특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 저탄소 신형엔진을 장착했으며 프로펠러도 비행상황에 맞게 피치(propeller pitch)를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밖에 항공기 기체 자체를 연착륙하게 하는 낙하산을 기본 사양으로 하고 많은 연료적재량(130리터)과 긴 항속거리(1400킬로미터), 자동조종장치(Autopilot) 등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재우 건국대학교 스포츠급 경항공기개발 연구단장은 “앞으로 2호기제작, 지상시험, 비행시험 등을 통해 비행 안전성을 검증하고 안전정 인증을 최종 획득해 내년 9월 경항공기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잘 팔리는 비행기, 세계 최고 수준의 경항공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항공기의 설계,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는 제작 전 과정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경항공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건국대학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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