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목들의 추가상장을 통해 시장활성화를 도모할 것"
14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주식선물 추가상장 기념식에서 전영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의 다짐이다.
최근 주식선물 거래규모가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종목들의 추가상장을 통해 주식선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거래소측은 기존 상장종목이 포괄하지 못했던 업종의 대표종목들로 유동성이 우수하고 연계상품 활용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내 주식선물시장 전체 상장종목은 기존 15개에서 25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현재 주식선물시장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개인에 편중된 투자율과 제한된 상장종목수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주식선물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개인투자자 비중 68%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상장 종목수도 주가연계증권(ELS) 70개 종목, 주식워런트증권(ELW) 90여 종목 등 연계증권과 비교하면 미흡한 실정이다.
전 본부장은 "이번 추가상장을 통해서 기관의 거래비중이 점차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상장 종목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서 현물주식의 헤지 및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측은 참여가 저조한 은행, 보험, 연기금 등에 대한 마케팅 계획을 강화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10개 종목이 추가상장된 주식선물시장의 첫 날 거래량은 3만8228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종목의 주식선물 상장당일 거래량인 7332계약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0개 종목중 대우증권이 1만2040계약이 거래되면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하이닉스가 8267계약, 삼성물산이 5654계약, 기아차가 5621계약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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