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박스권에 주가가 머물러 있는
로엔(016170)에 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음원가격 인상과 함께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로엔은 전거래일 대비 700원(0.97%) 오른 7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 이 회사의 주가는 장 중 1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9월 이후 6만~7만원 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증권가는 로엔의 주가가 박스권이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음원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성장세 기대다. 로엔은 지난 3월 음원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인상된 요금제 가격은 기존 사용자는 6개월 유예기간이 적용돼 지난 9월부터 반영되고 신규 가입자는 3개월 프로모션을 통해 6월부터 반영”이라며 “다만 유저이탈 방지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으로 내년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와의 협업도 로엔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엔은 지난달 자사의 음원플랫폼 멜론의 정기결제이용권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틀 펼치기도 하는 등 카카오와 본격적으로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로엔은 지난 3분기부터 카카오와의 협업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일일 가입자 5000명 수준에서 1만명으로 확대되며 잠재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연구원은 “지난 3분기 기준 멜론의 유료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5만명 순증한 380만명 수준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지난 9월 시작된 카카오 계정 연동으로 지난달부터 유료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는 카카오 계정 연동 효과 본격화로 약 20만명 순증해 올해말 기준 유료가입자 400만명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유료가입자 증가추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지배력 강화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성빈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며 시장 재평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나 로엔의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가격인상과 이용자 증가의 성장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로엔의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가입자 증가와 카카오와의 시너지 등으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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