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양천구가 추운 겨울 저소득층 아동들이 굶지 않도록 겨울방학 아동급식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학기 중에는 무상급식으로 학교에서 식사를 하지만, 방학이 되면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겨울철 아동급식 지원대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구는 오는 30일까지 겨울방학 급식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수급자, 한부모가정은 물론 보호자의 부재 및 질병, 가출 등으로 결식위기에 놓인 18세 미만 아동이다.
신청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받으며, 심사를 거쳐 지원이 확정된다. 기간 이후에도 급식신청은 수시로 가능하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1670명의 아동이 방학 급식 신청을 이용한 바 있다.
급식 지원대상으로 확정되면 아동들에게 꿈나무카드가 지급돼 양천구 120개 꿈나무카드 가맹음식점과 172개 편의점에서 꿈나무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꿈나무카드 지정음식점 현황은 양천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다가올 설 명절에는 꿈나무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 휴업을 하는 점을 감안해 ‘엄마도시락’을 배달한다. 급식지원 대상 아동은 명절이 되면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명절을 보내기 일쑤다.
1식 8000원 상당으로 전과 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담아 일반 도시락보다 양질의 도시락을 만든다.민간에서 급식비 일부를 후원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배달에 나선다. 연휴기간 점심시간에 맞춰 전달하며, 배달 후에는 결과를 보호자들에게 문자서비스로 전달해 끼니 걱정을 없앤다.
지난 설 명절에는 43명 아이들에게, 지난 추석에는 56명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을 배달했다. 엄마도시락 신청은 명절 일주일 전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겨울방학동안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겨울철 아동급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지난 설 명절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할 엄마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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