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통계 업무에 대한 역할 분담을 위해 금융협회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전국은행연합회 등 업종별 금융협회와 대국민 금융 통계 서비스 업무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원천 정보의 신뢰도 제고와 제공 범위의 확대 및 활용 편의 제고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회사의 경영 정보 등 원천 정보의 품질 관리 강화와 대외 제공 정보 확대를 통해 이용자의 수요를 맞추는 등 금융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수립됐다.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다양한 금융회사 정보를 쉽게 활용할수 있도록 'Open API'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별 금융협회 등은 금융감독원의 원천 정보를 활용해 금융 통계월보 등의 금융통계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달부터 금감원과의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감원과의 협업은 ▲금감원이 제공하는 원천 정보를 활용한 기초통계서비스 전문화 ▲IT, 인력 확충 등 기능 강화 ▲금융시장 정보와 원천 정보를 결합한 분석자료 생산 ▲금융빅데이터 개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부가가치 창출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의 경영 정보 중복 제출에 대한 금융회사의 업무 부담이 경감되고, 다수 기관에서 각각의 금융통계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금감원은 금융협회 등의 통계서비스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로도 연계시킴으로써 기존의 서비스 이용자들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민간의 금융 빅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입수하는 원천 데이터를 원본공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간 부문으로 하여금 원천 데이터를 활용해 시계열 가공 및 비교 분석 서비스 등의 비즈니스 기회를 갖도록 해 금융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금융 빅데이터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금융통계 서비스에 대한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중간)이 17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자료를 읽고 있다. 사진/금감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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